몬테네그로, 권도형 신병 FBI에 넘겨…8개 혐의 유죄시 중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졌다.
3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것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여만이다.
권씨는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그간 현지에서 끈질기게 법적 대응했으나 결국 무위로 그쳤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직후인 2023년 3월 권씨를 증권 사기, 통신망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모두 여덟가지 혐의로 기소해 놓은 상태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이지만, 개별 범죄의 형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는 미국에선 8개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100년이 넘는 징역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