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미국에 종속되지 않을 것”
[멕시코]
“우리는 협력하고 협업하지만 (미국에) 종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클로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2일 멕시코시티 광장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식에서 말했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하지만, 일방적으로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셰인바움은 “멕시코와 미국의 관계가 좋을 것이며, 서로 존중하며 대화가 우선시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우리는 항상 머리를 높게 들 것이다. 멕시코는 자유, 독립, 자주적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에프페(AFP)통신은 이날 트럼프 진영의 공격에 맞서 셰인바움이 단호함과 외교적 행보를 오가며 대응한 것이 그의 지지도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통신이 전한 엔콜 여론조사를 보면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대를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산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과 무단 월경자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의 물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셰인바움은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하며 맞섰다.
나흘 전엔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미국만)으로 바꿀 것’이라는 트럼프에게 “미국 국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바꾸는 건 어떠냐”고 받아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