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경선서 여성 후보 김지나 이사 제치고 낙승…오는 7월1일부터 공식 임기

[타운뉴스]

"회장단 위주 탈피, 이사들 참여 확대"
부회장에 박윤재, 션 모, 김미향 이사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LA한인상공회의소의 제49대 회장 선거에서 정상봉 후보가 낙승을 거두면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중도 포기의 아픔을 극복하며 재도전에 나선 '관록'과 22년 만에 여성 회장 탄생을 위한 '패기'가 맞서면서 관심을 모은 올해 LA한인상의 회장 경선은 결국 관록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지난 20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LA한인상의 5월 정기이사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정 후보는 83표를 얻으면서 43표에 그친 김지나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며 낙승을 거뒀다. 
정 당선인은 "무엇보다 경선 과정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된 것과 함께 찬성표로 지지를 표시해준 이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2년 만의 여성 회장 탄생에 도전했던 김 후보는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정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최선을 다해 경선을 끝까지 완주해 기쁘다"며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김지나의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승리로 정 당선인은 오는 7월1일부터 부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박윤재, 션 모,  김미향 이사등 과 함께 1년간  LA한인상의의 제49대 회장단을 이끌게 된다. 
물류업체 MSFW의 대표인 정 당선인은 "임기 동안 설득과 협조를 원칙으로 삼고 LA한인상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되도록 많은 이사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중시하면서 성과 만큼 이사들이 참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공표한 공약들의 추진 우선순위를 결정에 이사들의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당선인은 "그간 회장단 위주의 LA한인상의 운영 관행에서 벗어나 내부 참여와 의견 수렴을 통해 공약의 우선순위를 결정해 어젠다를 설정하겠다"며 "이는 이사와 한인 상공인들이 LA한인상의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이사회에선 차기 회장과 함께 LA한인상의를 이끌 제49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세칙 인준도 있었다. 차기 이사장 후보 등록은 오는 7월 정기이사회 당일 오후 5시까지 사무처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차기 이사장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