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미국 관광객 숙소 예약 10배 급증…8월 누적 중국·일본·대만에 이어 '톱 4'

[뉴스포커스]

비자카드 결제액 미국 관광객 릫넘버원릮
K푸드·'케데헌' 열풍…한국 관광 기폭제

시민권자인 한인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 러시가 폭발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정책으로 300명이 넘는 한국 근로자들을 체포·구금하고 한국을 상대로 관세를 무기로 무역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 방한객 '톱 4'에 오를 정도로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 열기는 뜨겁다.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 열기는 소비로 이어지면서 방한 외국 관광객 중 씀씀이 1위를 기록하면서 릫큰 손 관광객릮으로 자리매김까지 하고 있다.
한인을 비롯한 미국인 관광객의 방한 열기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글로벌 숙박 솔루션 기업인 올마이투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숙소 예약 수가 전년 대비 174%나 급증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미국인 관광객의 예약 수가 1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해 1월~8월 누적 미국인 한국 관광객 수는 모두 97만4357명으로 중국(373여명), 일본(229만여명), 대만(125만여명)에 이어 4위에 오르면서 릫빅4릮를 형성했다. 미국인들은 지난해 9월 대비 10%,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해선 30% 한국을 더 찾았다.
미국인들이 한국 관광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데는 한류 열풍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푸드를 비롯해 영화와 음악 등 K컬처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릫케이팝 데몬 헌터스릮가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한국 관광 수요를 크게 자극했다.
한국 관광에 나선 미국인들은 지갑 열기에 주저하지 않아 씀씀이도 커졌다.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 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소비를 한 7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이들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 방한객들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 대로 다른 국가들 대비 높았다.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 러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문제와 관세 부과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 행보여서 향후 미국 내 정세 변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