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보석상 500불 훌쩍, 반돈은 260~280불…팬데믹 시기 200불대 비해 두배이상 올라
[뉴스포커스]
국제 선물가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불 돌파
"비싸져서 현금보다 돌반지 선물 더 좋아해"
경제 불확실성'유일 안전자산릮 연일 최고치
골드만삭스 "내년엔 온스당 5000불" 예상도
그야말로 금값이 미쳤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현물과 선물 모두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타운내 금 한돈짜리 돌반지 가격도 무려 500달러가 넘게 팔리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8일 오전 온스당 4002.53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4025달러까지 올랐다. 현물 금값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초 대비 52% 오르며 계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올해 1월 2600달러대로 출발한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대한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4월 초 3000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4000달러선마저 넘어섰다. 지난주부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각종 경제지표 발표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최근 금값 상승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금값이 폭등하면서 타운내 보석상 등에선 금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이 500달러를 훌쩍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만 해도 200달러대 초반이던 것이 최근 수년사이 두배가 훨씬 넘을 정도로 급등한 것이다.
타운내 한 보석상 업주는 "8일 현재 한돈 짜리 돌반지 가격은 523달러이고 반돈짜리는 2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석상은 돌반지 한돈 짜리를 530달러, 반돈 짜리를 28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석상 업주들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돌반지가 잘 팔닌다"고 말하고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돌 선물로 금반지를 주면 선물 받는 아이 부모들이 현금 100~200달러를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금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은 잘 팔리지 않는다"며 "최근 추이를 볼때 돌반지 값은 앞으로 계속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도 금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일반 금은방에선 돌반지 한 돈짜리가 8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금은방 관계자는 3일 전에만해도70만원대 이던 것이 10만원 이상 뛰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때문에 머지않아 돌반지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한국표준금거래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한 돈짜리 돌반지 시세는 78만 5000원으로 치솟았다.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골드만삭스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국채 시장의 자금 중 1%만 금으로 이동해도 온스당 50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