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최전방에 드론·지뢰 맞서는 기마부대 배치
[러시아]
‘스톰 부대’ 기마 돌격팀 훈련 포착
올해 초엔 오토바이 부대 편성 투입
실제 전투선 큰 피해, 효과 입증못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방에서 군마를 활용한 기마 부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1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제51군 제9여단 ‘스톰 부대’가 기마 돌격팀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지뢰, 포격 능력 강화에 러시아가 저(低)기술 방식으로 대응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친러 성향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워 곤조’(War Gonzo)에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말을 타고 들판을 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병사들은 말 한 마리에 두 명이 ‘2인 1조’로 올라타 한 명은 말을 몰고, 다른 한 명은 공격을 준비한다. 머리 위로는 원격 조종 드론이 동행했다.
페고프는 “이번 훈련은 병사와 말 모두를 단련하려는 취지”라며 “특히 말이 총성과 폭발음에 놀라지 않도록 익숙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은 야간 시력이 뛰어나고, 마지막 돌격 시 도로가 필요 없으며 본능적으로 지뢰를 피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곧 러시아 기마 부대의 역사적 귀환을 목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드론 위협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부대를 편성한 바 있다. 올해 초 러시아 국방부는 공수부대 병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적진을 돌파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했지만, 해당 전술은 실제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으며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