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국제 구호선단 또 나포
외무부 석방 요청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8일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국제 구호선단 선박들을 또다시 나포하고 활동가들을 이스라엘로 압송했다. 선단에는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탑승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호선단 ‘자유 소함대 연합(FFC)’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인도적 선단을 나포했다”며 “전 세계에서 온 인도주의 활동가, 의사, 언론인 등 참가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끌려갔으며 현재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 소함대 연합(FFC)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선박에 11만달러가 넘는 의약품, 호흡기 장비, 영양 보급품이 실려 있었으며, 이는 필수 물품이 바닥난 가자지구의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NS엔'대한민국 출신 김아현'으로 밝힌 여성이 등장해 "저는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면서 "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해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항해를 앞두고 보낸 편지에서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이라며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한국 외무부는 조속한 석방을 이스라엘 측에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1일에도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 소속 선박 약 40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고,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전 세계 450명 이상의 활동가가 구금됐다가 일부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