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애너하임 렌트비
전국 평균 168달러와 큰차이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들의 가계사정이 악화되지 않으려면 소득증가 역시 필요하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가주 세입자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앞으로 1년간 연소득이 1152달러는 올라야 '현상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는 현재 렌트비 상승세를 고려해 앞으로 1년간 전국 메트로 지역 렌트비 상승률을 예상할 때, 전국 메트로 지역 세입자들이 현상유지 하기 위해선 연소득이 평균 168달러 정도 같이 올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이는 지난 2월 렌트비를 기준으로 했다.

 그런데 렌트비 상승률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특히 심한 지역들이 있었는데, LA를 비롯한 남가주가 그 중 하나였다. 질로우에 따르면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은 지난 2월 기준 월 렌트비 평균이 2642달러였고 내년 2월이면 월 2738달러로 오른다. 결국 월 96달러 오르는 것인데 1년이면 1152달러가 더 필요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조사가 이뤄진 전국 주요 메트로 지역 중 두번째로 높았다.

 전국 1위는 시애틀로 연 1248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LA에 이어 보스톤(1140달러), 새크라멘토(792달러), 올랜도(672달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질로우는 이러한 소득 증가량은 말 그대로 현재와 변함없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을 계산한 것이라며, 이미 가계 소득 중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권고치인 30%를 넘은 지역도 많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이미 렌트비가 큰 부담인 세입자들이 많고, 이정도로 소득이 오른다 해도 지금보다 악화만 되지 않을 뿐이지 사정이 어려울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LA 지역이다. LA 지역 아파트 거주자 중 렌트비가 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어 60%에 육박하며, 소득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우도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