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초청에 
튕기는 두테르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했지만, 퇴짜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바쁜 외교 일정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응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지금은 어떠한 확약도 할 수 없다. 러시아도 가야 하고 이스라엘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중진국의 정상이 즉각 응하지 않고'튕기는'모양새를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 단체 등의 반대를 뚫고 주무 부처인 국무부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상의도 하지 않은 채 두테르테 초청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면을 더욱 구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