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차량 급정거 얼굴 타박상…미소 잃지 않은 교황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현지시간) 전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얼굴을 유리창에 부딪혀 다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시내에서 투명한 유리 덮개로 특수 제작된 전용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가 급제동을 하면서 교황이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혔다. 이로 인해 왼쪽 눈썹 윗부분에서 피가 흘렀고, 눈 아래 부분에도 타박상을 입었다.

 교황은 치료를 받은 뒤 눈썹에 밴드를 붙이고 환한 웃음을 띠며 다시 나타났다. 기자들에게 "세게 맞았다"(I got bashed)며 농담도 건넸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괜찮다. (상처 부위에) 얼음 찜질을 했고, 치료를 받았다. 계획된 일정을 변경 없이 모두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콜롬비아를 방문한 교황은 마지막날인 10일 카르타헤나를 방문했다. 교황은 10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