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바이스와 자전거족 겨냥 '스마트 재킷 출시'
터치 한 번으로 문자 수신과 전화통화, 음악 청취 등
가격은 350달러…판매 매장은 LA 등 미국서 단 3곳


 터치 한 번으로 문자 수신과 전화통화, 음악 청취까지 할 수 있는 똑똑한 재킷이 나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 구글과 청바지의 원조로 유명한 의류업체 리바이스가 2년여간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재킷'이 출시됐다. 오른손으로 옷의 왼소매를 살짝 만지면 호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대도시에 살며 자전거로 출퇴근하거나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리바이스는 구글의 '재커드'(Jacquard) 기술로 작동하는 '커뮤터 트러커'(Commuter™ Trucker) 재킷을 미국의 일부 매장에서 지난달 27일부터 판매중이다. 

 청바지에 쓰이는 데님 재질로 만들어진 이 재킷은 겉으로 얼핏 보기에는 특별할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통 옷이 아니다. 옷감 자체에 전자회로, 센서, 전선이 내장돼 있고, 소매 끝단 가까이에는 단추 모양 태그가 달려 있다.

 이 태그는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이 옷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이 재킷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 호주머니 속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가 없다. 재킷의 소매 부분 옷감을 문지르거나 톡톡 치면 태그 단추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재킷은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애플 iOS를 쓰는 아이폰과도 연동된다.

 조작 방법은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손을 펴서 소매에 대고 아래위로 문지르는 방식으로 음악 볼륨을 조정할 수 있으며, 두 번 두드리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도록 하고, 손가락을 살짝 미는 방식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세탁할 때는 단추 태그를 떼내야 하며, 10차례쯤 세탁기로 옷을 세탁한 후에는 옷감에 든 센서와 전선 등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350 달러이며, 판매 매장은 일단은 LA, 뉴욕주 브루클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처의 대학도시 케임브리지 등 3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