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통합파 의원 7~8명 회동, 자유한국당행 논의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결정을 내리기로 29일 뜻을 모았다.

 이날 오후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정양석·황영철 의원 등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오신환 의원은 잠시 참석했다가 먼저 자리를 떴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달 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다 모일 텐데, 끝까지 보수 대통합의 의미를 동료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당 대 당 통합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기로 했다"며 "보수 대통합은 거역할 수 없는 소명이고, 이제는 더이상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당내 '자강파'가 반발하더라도 한국당과의 통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또 "홍준표 대표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당의 혁신 조치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며 11월3일 한국당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은 한국당 최고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날이다. 황 의원은 "그날 한국당 최고위 결과가 우리 통합파 의원들이 결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의 친박청산 의지가 확실해지면 바른정당 탈당파가 실제 탈당 등을 결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황 의원은 "이번 주 (바른정당) 의원총회도 있고 한국당 최고위의 중요 결정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통합과 관련한 결정들은 아마도 이번 주 안에 이뤄지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또 의원들이 1·2차로 나눠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선 "한두 명이 선도 탈당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최소 7~8명이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