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 나와 '깜짝'
사람 첫 감염 사례

소의 안구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료진은 오리건 주의 여성 애비 베클리(26·사진))가 가축에게 흔히 발견되는 안구 기생충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기생충은 가축 주변에서 서식하는 집파리(face fly)에 의해 감염되며 눈물에서 기생한다.

CDC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왼눈이 가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이 여성은 속눈썹이 들어갔다는 생각에 거울을 보며 빼냈더니 꿈틀거리는 기생충이었다.

길이 0.5인치(1.27cm)가 조금 넘는 반투명의 벌레였다. 이후 병원 의료진은 보름에 걸쳐 그의 눈에서 13마리의 같은 기생충을 제거했다.

기생충이 제거되자 증상도 사라졌다. 목장이 많은 농촌 지역에 사는 베클리는 승마나 낚시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