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손톱에도, 썰매 바닥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면서 선수들 가슴엔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새겨졌다.

'태극기 실종'논란이 일었다. 우리 선수들은 의지, 수호신, 기회, 모정(母情), 우정, 자부심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잊지 않았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따낸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자 닦아주는 어머니 윤보란씨의 검지 손톱에 태극기 무늬가 그려져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도 손톱에 태극기를 그렸다. 컬링 대표팀 빗자루에도 태극기를 새겼다.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윤성빈(24)의 스켈레톤 바닥엔 수박만 한 '태극기 주먹'이 그려져 있다. 윤성빈은 "나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문양으로 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