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부적절한 발언에 정치권 시끌
與 "3ㆍ1절 앞두고 웬 일본식 은어?"

이은재(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정 활동 중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온라인에서 비판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질의 도중, 위원장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회의 진행을 위해 끼어들자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 "깽판 놓지 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겐세이(けんせい)'는 '견제'의 일본어로, "겐세이 놓다"는 누군가의 일에 훼방 놓는 것을 말한다. 당구 용어로도 자주 쓰인다. 이 의원은 이후 유 의원의 지적에 "질의 과정에서 과도한 말씀을 드린 것에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치권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올바른 국어 사용이 필수인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3ㆍ1절을 코앞에 두고 일본식 은어를 썼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정의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중한 마음으로 '큐'를 잡기 바란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인터넷 검색어 1위
한국당은 "잘했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겐세이, 이은재 등 관련 검색어가 인기 순위에 올랐다. 이 의원의 겐세이 발언을 보도한 기사에는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당 의원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의원들은 "20대 국회 최대 히트작, 겐세이", "어제 겐세이 멋있었다"라는 등의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