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들 잇따라 이코노미보다 싼 '베이식' 등급 판매
 

 여객기에서 가장 저렴한 등급으로 통하는 이코노미석보다 하나 더 낮은 단계인 '베이식(basic) 등급'좌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지난해 델타항공이 베이식석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베이식석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식석은 이코노미석과 좌석 크기는 같다. 다만 이코노미석 승객이 누리는 주요 권리를 포기하고 티켓값을 덜 내는 방식이다. 일단 예약 시 좌석 선택 권리가 없다. 그래서 기피 좌석인 기내 뒤쪽의 중간 좌석(창가석과 통로석 사이)에 강제로 배정받는다. 예약 후 24시간이 지나면 취소나 환불도 안 된다. 기내 사정에 따라 간혹 제공되는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에서도 배제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한 것처럼 항공사들이 좌석 등급을 세분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기내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구별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