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까지 기계 없앤다고 했는데
일리노이주, 원하면 추가 돈 내야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던 음료수 무료 리필 서비스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뉴욕포스트는 15일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의 일리노이주와 펜실베니아주 소재 매장을 비롯해 일부 매장에서 음료수 무료 리필 서비스가 최근부터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이들 매장에서는 리필을 원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음료수 무료 리필 서비스를 오는 2032년까지 미 전역의 매장에서 중단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면서 "일부 매장에서 이미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음료수 무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선 외식업체는 맥도날드에 그치지 않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외식전문 컨설팅업체 푸드서비스리철츠의 대런 트리스타노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맥도날드는 미국 외식업계의 흐름을 이끄는 선도주자이기 때문에 맥도날드처럼 무료 리필서비스를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뉴욕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영업중인 일부 푸드코트에서도 무료 리필 서비스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국 외식업계에서 무료 리필 서비스가 앞으로 자취를 감출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무료 리필 서비스가 퇴조하는 배경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손님들이 매장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퇴조하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식업 컨설팅업체 테크노믹스의 데이비드 행크스 선임 연구원은 "테이크아웃 하거나 드라이브스루 코너를 이용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매장에 음료 셀프 리필 기계를 더이상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업체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