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비교사이트 설문 조사, 미국인 절반 이상 대답

오바마케어 혜택 없어지면 대다수 '유지' 어려울 듯 

도널드 트럼트의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으로 '오바마 케어'가 폐지 또는 대대적 개혁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국인 절반 가량은 '건강보험 비용이 월 100달러가 넘으면 감당키 어렵다'고 답한 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건강보험비교사이트 '헬스포켓'(HealthPocket.com)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 성인 1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52.5%는 감당할 수 있는 월 건강보험 비용으로 100달러 이하를 꼽았다. 미국인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월 100달러 이상을 건강보험 비용으로 내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어 15.9%는 월 200달러가 마지노선이라고 답했으며, 11.6%는 그래도 월 300달러까지는 괜찮다고 답했다.

 헬스포켓은 응답자 중 20%만이 월 300달러가 넘는 금액을 건강보험비로 낼 수 있다고 답했다며, 대부분의 오바마케어 상품들의 월 보험료가 보조금이 없으면 월 300달러를 넘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헬스포켓에 따르면 하위 등급인 '브론즈'플랜만 해도 내년 전국 평균 보험료가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30세 비흡연자 기준 월 311달러다. 가장 많이 팔리는 '실버'플랜은 이같은 경우 올해보다 17%가량 높아진 월 365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중 절반이 월 100달러 이상을 감당키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브론즈'플랜 조차도 30세 비흡연자 기준 보조금이 없을 경우 월 100달러 미만짜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헬스포켓은 강조했다.

 다시 말해 오바마케어의 폐지 또는 대대적인 개혁으로 보조금 혜택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면 많은이들이 건강 보험을 유지하기 조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