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축하공연 구인난, 축가 부를 가수도 못정해
오바마 환송행사 '별들의 잔치'…세계적인 스타들 한자리

 지난 6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파티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행크스, 폴 패카트니 등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들이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오바마 대통령만큼 문화·연예계 인사들의 사랑을 받은 경우는 드물다. 이는 오바마가 소속된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인 예술가와 연예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도 미국 대중문화의 '열혈 팬'이기 때문이다. 

 이날 고별 파티에 앞서 미셸 오바마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마지막 연설을 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의 학교 상담 교사' 시상식에서 '청년들이여, 두려워하지 말라'는 주제로 21분간 이야기했다. 미셸 오바마는 "만약 당신이 가난하다면 나와 남편(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가난했던) 사람을 기억하라"며 "부단한 노력과 교육을 통해 무엇이든, 심지어 대통령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레이디는 내 생애 가장 큰 영광이었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1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임기 8년을 마무리하는 고별 연설을 할 계획이다.'1인 1장'으로 선착순 무료 배포한 입장권은 발표 2시간 30여 분 만에 동났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화려한 고별 파티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썰렁한 취임식'을 걱정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할 가수도 아직 다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린 디옹과 엘튼 존, 안드레아 보첼리, 가스 브룩스 등 공연을 요청받은 유명 가수들은 줄줄이 거절했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했던 16세 가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무용단인 '라디오 시티 로케츠'정도가 출연을 확정했지만, 합창단과 무용단의 일부 단원은 개인적으로 공연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