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더스 데이 풍속도

"자식에게 바라는 부모가 있겠냐만 그래도 애들이 해주면 기쁘고 좋지"
건강·외모 관련 시술·보석 제품 인기...잘하는 식당·꽃집은 미리 예약해야

마더스 데이에 어르신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부동의 1위는 현금이었다. 
2024년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그랬다. 현재 시점에서 현금은 마더스데이 필수 선물 아이템이 돼 버렸다. 뒤 이어 선택 아이템들이 늘어선다. 
어르신들의 말이 그랬다.
김영선(여·78세 한인타운)씨는 "선물은 현금이 제일 좋지, 근데 현금은 기본 아니냐"며 웃는다. '기본 외에 바라는 것' 질문에 "현금과 식사는 기본이 됐고, 이번에는 안마 의자나 안 비싼걸로 하나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박용자(여·72세 한인타운)씨는 "현금은 기본1. 꽃은 기본2, 함께 식사는 기본3. 그 다음에 선물"이라며 깔깔깔 웃는다. 박용자씨는 "말이니까 이렇게 재미나게 하지, 애들한테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며 "그래도 해주면 싫지 않다"고 말했다. "혹시 받고 싶은게 있냐"고 넌지시 물었다. 옅은 미소를 보이더니 "눈썹 문신 다시하고, 얼굴 주름도 좀 펴고 싶다"고 말한다. 옆에 같이 있던 김신자(여·79  한인타운)씨가 "남친이 있어서 잘 보일라고 한다"며 박장대소 한다. 김신자씨도 "자식한테 바라는 부모가 있겠냐. 그래도 마더스데이니까 뭘 해주면 좋더라"고 덧붙인다. 같은 질문을 김씨에게 했다."혹시 이거 해주면 좋겠는데…" 김신자씨는 웃으며 "요즘 세일하는 보석이 싸고 좋다던데…"하며 말끝을 흐린다. "지금 비싼거 하신거 같은데요" 했더니 "응, 이런거 말고 요즘 색깔도 이쁜데 가격도 좋은 것들이 많더라고, 내가 살수도 있는데 그냥 마더스데이니깐 애들이 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요즘 어르신들 마더스데이 풍속도의 일면이다.
자녀들의 이야기도 있다. 밸리에 사는 케빈 신(55)씨는 "사실 요즘 우리 4명 가족도 살기 팍팍해서 부모님들 따로 모시고, 선물 해드리기 참 그렇지만 그래도 마더스데이는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않느냐"면서 건강에 관련된 걸 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금 식사 꽃은 기본이냐"고 물었더니 답은 YES. "제가 현금, 집사람이 식사, 아이들이 꽃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부모 자녀 모두 "현금, 꽃, 식사는 기본"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업소들 준비는 어떨까?
8가와 웨스턴에 있는 꽃세상 꽃집은 "마더스 데이 당연히 꽃은 기본"이라며 "찾는 분이 너무 많아도 최대한 맞춰드리고 있는데, 예약을 해주시면 더 정성껏 좋은 가격에 모실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이라서, 수요가 많아서, 예약이 필수가 됐다는 말이다.

가족 식사도 비슷하다. 당일 예약없이 식사하러 갔다가는 낭패보기 쉽다. 요즘 한인타운에서 고객 리뷰가 가장 좋은 중식당 홍연(구 로텍스호텔 내)의 스캇 리 대표는 "예약 문의도 많고 예약도 많이된 상태"라며 "마더스데이를 맞아 주류 세일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가족 메뉴도 제공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연은 120석 연회석이 있다. 예약만 한다면 음식과 자리는 문제없을 듯.

건강제품과 대해서는 헬스코리아가 대명사 격이다. 헬스코리아의 시그니쳐인 안마 의자는 정말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중요한 점은 20% 이상 할인 된 가격을 48개월 무이자 할부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반신욕기, 이지바이크, 이지핫 스파, 누리아이, 태황 천진단, 녹용홍삼, 도라지 진액 등도 좋은 선물이다.

우메켄은 동일 제품 2개를 구입하면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발효 미네랄 L 칼슘 구입시 L칼슘 2달치를 무료 증정한다.
어르신들이 말한 가격 좋고 색깔 이쁜 보석류도 있었다. 현재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행사중인 젬코 봄 축제 대잔치다. 한국에 강남공방에서 세공한 진주 칼라스톤 등 1200세트를 출시해서 마더스데이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더스데이 선물로 부모님의 임플란트를 해주는 자녀들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포유 덴탈그룹 포유 치과는  마더스데이 맞이 특별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임플란트 오버덴쳐'를 스페셜 가격에 제공한다.
마더스데이 선물로 눈썹 문신도 인기였다. 이성 친구의 유무를 떠나서 였다. 앞서 문신을 말했던 박용자씨는 "나이가 들수록 깔끔하고 깨끗한 얼굴을 가지면 나는 이뻐져서 좋고 애들은 '부모님들 얼굴이 좋으시네, 니네들이 잘하나보다'고 칭찬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마더스데이에 눈썹 문신 반값 할인 이벤트도 있다. 선착순 30명 마감이란다. 샤론 탈모 전문 클리닉이다. 눈썹 문신뿐만 아니라 탈모도 커버해준다. 70세 이상은 눈썹 문신 반값으로 할인해 준다.

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