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들 '미국이 선제 타격할 경우 시나리오'보도 

[뉴스진단]

"김정은, 서울 포격하면 미 공군 핵폭격
 북한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것
美 압도적 승리 불구 실행 가능성 낮아"


 미국이 선제타격을 위한 준비까지 마치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갈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한반도 전쟁 발발시 미국의 '압도적 승리'를 점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미 공군 합참 차장보를 지낸 토머스 매키너니 예비역 중장은 '폭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서울을 포격하면 미국은 초계비행을 하는 미 공군이 핵폭격을 하는 '크롬 돔(Chrome Dome)'작전으로 북한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선제타격을 했을 때 반격하면 김정은에게 남은 인생은 15분 남짓에 불과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미국의 선제타격에 보복공격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온 뉴욕타임스마저 12일자 분석기사에서 "북한이 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SM-3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격추하는 소극적 군사대응에서부터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방안까지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군사력을 비교할 때 중국의 개입과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라는 두 가지 변수만 제외하면 한미연합군의 승리는 너무도 확실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언론들은 "전쟁이 발생하면 한국에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미국 시민에 대한 소개(疏開)가 선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실행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미국이 선제적 군사행동을 취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는 자국민이 없고, 보복 피해 우려도 상대적으로 극히 작았다. 반면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50km도 안 되는 거리에 주한 미대사관과 주한미군 지휘부가 있는 한국은 상황이 판이하다. 

 우선 서울 등 한국 전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의 소개가 선행돼야 한다. 북한의 핵 및 재래식 타격의 사정권에 있는 주한미군 가족과 미국민을 선박과 항공편으로 주일미군 기지와 미 본토로 대피시킨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한국에서 대피시켜야 할 미국과 우방국 시민 규모를 22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가족 안떠나"
O…미국이 한국 내 미국인들의 소개(疏開) 작전(대피 작전)을 준비 중에 있다는 소문관 관련 주한 미국 대사관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 측은 "주한 미군 가족들이 이미 한국을 떠났다" "주한 미 대사관 직원들의 비상 연락처를 점검하고 있다"는 등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아무런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니 골드바'판매 급증
O…'한반도 8월 위기설'이 확산하자 미니 골드바(Gold Bar)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 평균 50개 정도 팔리던 100g 단위 미니 골드바가 지난 9일부터는 하루 평균 250개 안팎씩 판매되고 있다. 

 '괌' 관광객 되레 늘어?
O…북한 미사일 위협에도 불구하고 괌을 찾는 관광객들 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은 최근 5개 저가 항공사들이 괌에 취항하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 7월에는 20년 만에 최대의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괌 관광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