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배우, "4년전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게 성추행" 폭로

"부인에 보는 앞에서
 손으로 뒤를 더듬어"

 미국의 한 여배우가'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올해 93세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4년 전 한 기념사진 촬영 때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폭로했다. 헤더 린드(34)라는 이름의 이 여배우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은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최초 보도했으나, 이후 린드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매체에 따르면 4년 전 미국의 복합영화관 AMC에서 상영하는 드라마 '턴: 워싱턴의 스파이들(Turn:Washington's Spies)'에 출연한 린드는 이 드라마를 홍보하는 행사에서 아버지 부시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린드는 이 자리에서 "휠체어에 앉은 부시 전 대통령이 아내 바버라 부시도 옆에 있는데 왼손으로 뒤에서 나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린드에게 "성적인 농담(dirty jokes)을 했고, 또 다시 자신을 만졌다는 것이다. 그때 바버라 부시 여사는 남편의 이런 행동을 눈치 챘는지 '다신 그러지 마라'고 눈치라도 주듯이 남편에게 눈을 굴렸다고 썼다.

 한편, 아버지 부시 대통령 측은 데일리 메일에 보낸 성명에서 "농담을 하려는 시도가 린드씨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매우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