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버렸다가 '아차', 경찰이 고물상서 되찾아줘

[한국요지경]

돈과 패물을 넣어둔 줄 모르고 고물상에 줘버린 압력밥솥을 경찰이 찾아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다.

26일 전남 순천경찰서 남문파출소에 따르면 22일 주민 A씨(59)가 찾아와 "고물상에 줘버린 압력밥솥을 찾아 달라"며 분실신고를 했다. 사연인즉 A씨의 부인은 그동안 힘든 청소 일을 하면서 모은 현금과 자녀에게 선물로 받은 팔찌를 사용하지 않는 압력솥에 보관해온 사실을 깜빡 잊고 내버린 것.

사연을 접한 경찰은 CCTV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근 고물상 수색에 나서 이틀후 A씨 집 인근의 한 고물상에서 압력밥솥을 발견했다.

밥솥 안에서는 신문지에 쌓인 현금 600만원과 케이스에 든 순금 팔찌(200만원 상당)가 담겨 있었다. A씨 부부는 "현금도 중요하지만 자식들한테 받은 팔찌를 잃어버려 너무 속상했는데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