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비싼 LA 출산율 감소 "아이까지 감당못해"

주거비 비싼 LA에서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회사 질로우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이 10%포인트 오를때마다 출산율이 1.5%포인트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그 중에서도 LA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질로우는 덧붙였다.

질로우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주택 가격은 3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25세부터 29세 사이 여성의 출산율은 17% 감소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이 기간 주택 가격이 34% 오른 가운데, 25세~29세 여성의 출산율은 16% 줄었다.

경기 침체 이후 출산율은 2007년 여성당 2.12명에서 2010년 1.93명으로 떨어졌다. 주택 가격 회복을 동반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출산율은 보통 오르기 마련이지만, 2016년에도 여성당 1.82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질로우 측은 설명했다.

질로우 측은 "아이 양육엔 돈이 많이 들어가며 많은 커플들이 지금이 아이를 갖기에 적기인지, 주거비가 낮은 지역으로 간 후에 아이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한다. 재정적 안정을 찾은 후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만, 주거비 상승으로 목표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