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LA카운티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 6위, 한미 8위…중소 한인은행들도 20위권 수성

[금융진단]

퍼시픽시티 17위·CBB 19위, 오픈도 20위권 턱밑
뱅크오브호프, 시장점유율선 중국계 케세이 앞서

올해 1분기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한인은행들이 전분기보다 자산이 소폭 상승하며 전분기의 순위를 대부분 유지했다. 특히 퍼시픽시티뱅크, CBB 은행은 20위권내에 확실한 자리를 꿰찼으며, 올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한 오픈뱅크는 두계단 또 순위가 상승해 20위권내 진입을 목전에 뒀다. <표 참조>

24일 LA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올해 1분기 말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145억100만달러를 기록, 전 분기와 동일한 6위에 올랐다. 이 기간 뱅크오브호프는 전분기보다 자산규모를 3억달러 가량 늘려 큰 폭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분기 5위 캐세이뱅크와 자산 격차가 14억달러로 벌어져 순위경쟁에서 크게 밀려난 뱅크오브호프는 자산 158억6100만달러로 5위를 굳건히 지킨 캐세이뱅크와의 자산 격차를 13억달러로 좁히며, 1분기 약 1억달러 가량 자산차이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했다. 다만 뱅크오브호프는 예금고를 기준으로 한 LA카운티 내 시장점유율에서는 점유율 1.65%로 11위를 차지해 1.33%로 14위에 머문 캐세이뱅크를 앞섰다.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인은행으로는 한미은행이 자산 53억300만달러로 지난 분기와 동일하게 8위를 유지했다. 올 1분기 한미도 자산을 약 1억달러 가량 늘렸다.

이어 퍼시픽시티가 15억7900만달러로 전분기 순위인 17위를 지켰다. 퍼시픽시티도 전분기보다 자산 규모가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분기 처음으로 18위에 오른 CBB는 자산 10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한단계 내려앉은 19위에 랭크됐지만 여전히 20위권 내를 사수했다. 올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한 오픈뱅크는 자산 9억5700만달러로 전분기 23위에서 두계단 상승해 21위에 올라 20위 권을 턱밑에 뒀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3분기 25위에서 4분기 23위로 상승한데 이어 올 1분기 21위로 뛰어올라 매 분기 2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LA카운티 내 자산규모 1위 은행은 총자산 478억9100만달러의 시티내셔널뱅크가 굳건히 지켰다.

▣부동산 대출 강세

부동산 대출 규모에서는 한인은행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부동산 대출액 기준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92억달러로 5위로 한계단 뛰어올랐고, 한미는 36억달러로 8위에 올랐다. 이어 퍼시픽시티(10억2600만달러)와 CBB(7억3700만달러), 오픈뱅크(6억8300만달러)가 각각 15위, 18위, 1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총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인은행들의 경우 모두 8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돼 다른 은행들에 비해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수익률도 양호

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한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는 줄곧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던 CBB가 올 1분기에는 1.6%로 16위로 뚝 떨어진 가운데, 퍼시픽시티은행(1.7%)이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12위에 올랐다. 뱅크오브호프(1.5%)와 오픈뱅크(1.4%), 한미은행(1.3%)은 각각 18위, 21위, 2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