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올해 4번 가격 올려도 앞다퉈 구입 행렬, "없어서 못 팔아"

클래식 플랩 백 659만원에
지금 예약해도 2달 기다려
미국선 5300달러 훨씬 싸

샤넬이 11월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제품의 가격을 4~5% 인상한다. 샤넬이 한국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30일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샤넬은 한국에서 판매 중인 타임리스 클래식백, 보이 샤넬백, 2.55백(빈티지) 등 아이코닉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4~5% 인상할 예정이다. 보이 샤넬 플랩 백(미디움·588만원)은 612만~617만원으로, 2.55 플랩 백(미디움·628만원)과 클래식 플랩 백(미디움·628만원)은 653만~659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클래식 플랩 백(미디움)의 경우 미국 가격은 5300달러 정도로 한국보다 25만원 정도 싸다.

샤넬 관계자는 "제품 생산비용과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며 "환율변동과 국가별 경제 환경을 고려한 인상으로, 국가별 지나친 제품 가격차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샤넬 가격인상 소문이 먼저 퍼지면서, 백화점에는 몇일 전부터 가격 인상 전에 샤넬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국내 샤넬 매장에는 지난 26일부터 주요 제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클래식백과 보이백의 경우 지금 예약 구매해도 1~2달은 기다려야 할 정도다.

샤넬 뿐만 아니라 국내 명품 브랜드 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지난해 프랑스 금융 그룹 BNP파리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명품 브랜드 국제 평균 가격을 1로 봤을 때 한국은 1.14로 중국 다음으로 가격이 높았다. 프랑스는 0.78 정도로 한국 매장이 프랑스 매장보다 4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