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19일째 장기화 먹거리도 위협…FDA 식품안전검사 업무 '멈춤'

[뉴스분석]

1만7천명 직원 중 7천명 무급휴직
"미국내산 식품 31%이상 고위험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미 식품의약국(FDA) 업무까지 일부 마비됐다고 NBC뉴스가 10일 전했다.

특히 FDA는 미 국민 식탁 위에 오르는 식품 및 건강과 직결된 의약품을 통제·관리하는 곳이라 더 큰 우려가 나온다.

NBC뉴스에 따르면 FDA는 현재 셧다운 사태로 식품 안전검사 업무가 대부분 중단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으로 식품·의약품에 대한 최소한의 업무를 수행하려 하곤 있지만 이마저도 직원에게 '무급' 노동을 부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스콧 고틀리브 FDA 처장은 트위터의 올린 글을 통해 "셧다운 중에도 위험도가 높은 식품에 대한 검사 범위를 늘리려고 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내산 식품 중 31%가 고위험군"이라고 밝혔다.

FDA의 식품안전 업무란 보통 살모넬라균·대장균·리스테리아 등 전염성이 강한 병원균을 찾는 것이라고 NBC뉴스는 설명했다. 만약 셧다운 동안 식품 제조사의 과실로 이러한 병원균이 식품에서 나올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외국산 식품 안전업무의 경우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FDA가 기능을 멈춘 이유는 지난해 연방의회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미국국립보건원(PHS)이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미리 자금을 확보해 셧다운 위기를 비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약 1만7000명의 FDA 직원 가운데 41%(7000명)가 임금을 받지 못해 무급휴직 중이다.

고틀리브 국장은 NBC뉴스에 "평상시만큼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FDA 업무는 공공안전에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