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한국 교계

개신교인 967만명중 총 165만명, 17% 차지
불교·천주교는 50대 최다…교단수는 374개

우리나라의 기독교인은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 지난달 통계청의 인구·주택 센서스 집계에 근거 우리나라 종교인구와 단체 등을 망라해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기독교 신자는 총 165만명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서 최다를 기록했다. 50대가 가장 많은 불교나 천주교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종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종교 인구수는 전체인구수 4905만명의 43.9%인 2155만명이었다. 이들 중 기독교(개신교)가 967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불교와 천주교가 이었다. <그래프 참조>

행정구역(17개 시도)별로 보면 기독교는 영남권 5개 시도(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와 충북, 제주도를 제외한 9개 시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차지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2위 불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한국교회의 교단수는 2018년 11월 현재 37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교(482개)보다는 적은 수치다.

교인수가 가장 많은 교단은 예장통합(2,789,102명)이었으며, 예장합동(2,764,428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교회와 교직자 수는 예장합동이 각 11,937개와 23,440명으로 통합(9,050개, 18,712명)보다 많았다.

목회자와 성도간
성폭력 86건 최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통계

한국교회의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인 기독교반성폭력센터에 지난 2018년 한해동안 접수된 성폭력 상담건수 중 목회자(리더)-교인 간 성폭력 상담이 총 86건(96회)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회자(목회자 및 선교단체 리더)가 교인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가 51건(59%)으로 전체 사건의 과반수를 넘었다.

가해자 직분별로는 담임목회자가 33건으로 가장 높았고 부목회자(부목사·전도사), 선교단체 리더, 교수도 24건, 6건, 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성폭력 사건이 가해자 개인의 일탈, 비행이 아닌, 불평등한 권력 구조 안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센터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