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용 도입 2만8478대 설치 전년대비 16% 증가, 역대 최고치 기록 주목
[뉴스진단]

소극적이었던 중소업체들도 자세 바꿔
무역전쟁 등 영향…높은 인건비 타결책

지난해 미국 산업계의 로봇 도입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미시건주에 위치한 '첨단자동화협회(the 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산업계가 전년대비 16% 증가한 2만8478대의 로봇을 새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봇 도입이 자동차 중심에서 전기/전자, 금속 산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고, 로봇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로봇 도입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음식 및 소비자 상품업계의 로봇 도입이 전년대비 60% 증가했으며, 반도체/전자산업계는 50% 증가했다. 금속산업은 13% 증가했다.

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국내로 공장을 옮기는 기업들이 높은 인건비 문제를 로봇 도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미국첨단자동화협회 밥 도일(Bob Doyle) 부회장은 "전통적인 로봇 수요처인 자동차 조립 산업과 제조부문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 물류창고로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인디아나주 노블스빌에 위치한 가족 기업인 '메트로 플라스틱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125명의 종업원을 두고 무드 반지(mood ring)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로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완제품 생산 라인에서 품질 검사 라인으로 제품을 옮기는 공정에 투입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로봇 도입을 늘리면서 지난해 산업계의 로봇 도입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진단이다.

앞으로 식음료 산업이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가와사키 로보틱스의 마케팅 담당인 댄 해슬리(Dan Hasley) 이사는 "음식업종이 자동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식음료 서비스 업종은 변화하는 노동시장 분위기에 현실적으로 반응하는 산업 분야"라며 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