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 '파바월드'명원식 회장


2001년 비영리단체로 출범 19년 역사
'공금유용'사태 휘청, 단체 존립 위협
4년전 새롭게 회장 맡아 재정비 성공
"봉사통해 2세들 자긍심·정체성 고취"

LA한인사회에서 '청소년 자원봉사단체'라고 하면 단연코 '파바월드'(회장 명원식)를 떠올리게 된다.

파바월드는 'Pacific American Volunteer Association'의 줄임말로 2001년 8월에 연방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됐고 올 해로 19년째를 맞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자원봉사단체로 많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활동해 오던 파바월드는 지난 2013년 '공금유용' 사태를 겪으며 단체의 존립을 위협받을 정도로 큰 시련에 부딪혔다. 그 이후로 갈팡질팡하던 파바월드는 2016년 명원식 회장 체제로 접어들면서 다시 단체를 재정비하게됐고 투명하면서도 공정한 모습으로 그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명원식 회장 체제 4년차에 접어든 파바월드의 현주소 및 미래의 청사진을 명원식 회장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조명해보고자한다.

-혼란을 겪고 있던 파바월드의 회장을 맡은지 이제 4년째다.

▶2000년대 중 후반 한인의류협회 이사장 및 회장, 그리고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및 회장 등 LA한인사회의 단체장을 역임하면서 봉사활동을 했었다. 그러던 중 병원 검진을 통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게 돼 모든 단체활동을 중단하고 투석을 받는 등 치료에 전념했고 2014년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2015년 1년 동안 휴식을 취했는데, 회복이 되어가던 중 여러 단체로부터 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됐다. 그 가운데 한인사회를 짊어져 나아가야할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회장직을 수락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해준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파바월드를 다시 재정비했는가.

▶2013년 이래로 파바월드의 리더십은 무너져버렸고 학부모로 이루어진 이사회로 운영되다가 그 마저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기때문에 파바월드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새롭게 이사진을 구성했고 2달에 한번씩 회계 감사를 하는 등 투명성 및 공정성을 바탕으로한 리더십을 마련해 정면돌파해나갔다. 그 결과 현재는 한인사회의 능력있는 이사(상임고문이사 포함) 15명이 한 마음으로 파바월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회장으로서 파바월드를 어떻게 이끌고 있는가.

▶파바월드는 한인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단체다.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정체성 및 역사 교육, 그리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 즉 효에 대한 교육과 함께 기본적인 환경봉사 및 타커뮤니티,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봉사 활동 등을 연계해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한인 2세 청소년들에게 한인 1세대로써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의 지원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봉사인데.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아들의 경우 잘 성장해줘서 첫째는 버지니아대학 프랭크 배튼 스쿨 교수 및 리더십·시뮬레이션·게이밍 센터장이고 둘째는 보잉사 엔지니어로 각각 일하고 있다. 아내는 물론 애들이 파바월드 봉사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며 적극 협조해주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 정신이 나를 지탱해주는 정신적인 기반이다. 가족은 물론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 즉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게해주셨다. 결정적인 순간 말씀 묵상 및 기도가 나의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향후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파바월드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고 싶다. 펀드를 구성해 시스템에 의해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도록 말이다. 이러한 일을 하기위해서는 회장을 비롯해 사무국, 그리고 이사진 및 학부모회의 협력 및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단체의 생태계 및 문화, 그리고 가치를 굳건히 세우고 싶다. 어떠한 리더십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파바월드를 꿈꾸고 있다.

남가주내 총 15개 지부 봉사 앞장

1~12학년,대학생,부모 등 회원 6백여명…대학진학 혜택, 장학 사업도 활발

2001년 8월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청소년 자원봉사단체다. LA카운티는 물론 오렌지카운티, 샌 버나디노 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15개 지부 6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1학년부터 12학년 학생회원을 중심으로 대학생 회원, 학부모 회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해변청소, 나무심기, 공원/길거리 청소를 비롯한 환경봉사활동, 노숙자 음식봉사,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봉사, 추수감사절 한인 노인들을 위한 봉사 등 커뮤니티 봉사활동, 그리고 한국전통문화교육(로즈보울, 할리우드 퍼레이드 참가), 청소년 교육활동, 한국방문 등 청소년교육활동 등이 포함된다.

또한, 이러한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인증해주는 대통령상, 연방의원상, 주의원상, 시의원 상 등은 물론 대학진학시 정치인들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추천서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아가, 1년에 한번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 회원들 중 10명에게는 장학금(각 500달러)을 전달하는 장학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문의:(213)252-8290
▶주소:3470 Wilshire Blvd. Suite #525, Los Angeles, CA 9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