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25억원 잭팟 16살 영국 소녀의 고백
이혼,폭행,사기,자살미수…"지금이 행복"

열여섯 살에 복권 1등에 당첨돼 상금 25억원을 거머쥐었던 칼리 로저스가 16년 만에 "돈은 나를 불행하게 했다"고 고백했다.

칼리는 복권에 당첨되기 전 고향 쿰브리아 워크링턴에서 협동조합 점원으로 시간당 3.6파운드(약 5000원)를 벌고 있었다.

그러다 칼리는 열여섯 살의 나이에 복권 1등에 당첨됐다. 그녀는 남자친구였던 니키 로슨과 함께 18만 파운드(약 2억 6000만원)의 집을 샀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사치품을 선물하며 수억원의 돈을 지출했다. 휴일에는 현금을 뿌리면서 휴식을 즐겼다.

하지만 돈은 그녀를 불행하게 했다. 수억원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그녀의 곁에 남은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은 오히려 칼리를 시기했다. 칼리는 질투심 많은 두 여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 칼리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가짜 친구들이 나의 순진함을 악용하여 수만 파운드의 대출과 값비싼 물건을 요구했다"며 "새 차를 구매할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빌려줬지만 그들은 돈을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1세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지며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일로 아이들을 빼앗긴 칼리는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가슴 확대 수술에 1만 7000파운드(약 2500만원)를 쏟아부었다.

칼리는 1등 상금 25억원을 다 써버린 현재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1년에 1만 2000파운드(약 1730만원)를 벌고 월세로 500파운드(72만원)를 내고 있지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리는 복권 구매 제한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너무 어려서 거액을 관리하지 못했던 자신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