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탄자니아 바닷속 리조트서 이색 청혼 도중 참변

연인과 함께 탄자니아로 여행을 간 미국 남성이 수중에서 청혼하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루이지애나주 출신 스티븐 웨버와 그의 연인 케네샤 안톤은 바다 한가운데에 위치한 오두막 형 숙박시설인 만타리조트에 묵고 있었다. 이 리조트 방은 사방이 유리로 지어져 열대 바닷속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숙소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수심 10m에 위치한 수중 방에서 4일간 묵을 예정이었다. 이 시설의 1박 비용은 1,700달러이다.

해당 영상에는 웨버가 물안경과 오리발을 끼고 잠수를 한 상태에서 안톤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물속에서 웨버는 창문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보여주며 청혼했다.

편지에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얘기하다가는 숨을 더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 당신과 매일 더 깊게 사랑에 빠지고 있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안톤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모습을 촬영했다.

안톤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과 함께 "웨버가 깊은 곳에서 올라오지 못했다"라며 "잔인한 운명의 장난으로 인생에서의 최고의 날이 최악의 날로 바뀌었다"고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웨버는 청혼에 대한 나의 답을 듣지 못하고 떠났지만, 수백 번 물어도 내 답은 '좋아'일 것"이라고 적었다.

현지 경찰은 웨버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