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던 대형 산불이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확산세가 멈췄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대부분의 캘리포니아 산불이 70% 이상 진화됐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3일 긴급대피 명령을 모두 해제, 불길을 피해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이 하나둘씩 귀가하고 있다. 특히 올 가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가장 규모가 큰 북가주 와인 산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파이어'는 7만7천758에이커를 태운 가운데 진화율이 76%까지 올라가면서 불길이 거의 잡혀가는 추세다. 그러나 다행히 집이 불에 타지 않은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돌아와 보니 폐허로 변한 집을 마주한 피해 주민들의 속은 잿빛보다 더 까맣게 탄다. 킨케이드 파이어가 지나간 게이서빌 부근의 폐허로 변한 자택을 찾은 한 주민이 잔해속에서 찾은 반지…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