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한복판서 광복회원들과 동포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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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차별행위 강력 비판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상영도

일본 군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의 2020도쿄올림픽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삼보일배 시위가 7일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이목이 쏠리는 맨해튼 한복판에서 일제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욱일기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오후 맨해튼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도쿄올림픽 욱일기 반대' 삼보일배 시위에 나섰다. 광복회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로, 현지 동포들도 다수 참여했다.

김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치기 사용은 금지하고 욱일기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면서 "백인을 학살한 나치는 반인류죄로 처벌하면서도 아시아인을 학살한 일제를 묵인하는 것은 인종차별주의"라고 비판했다.

흰색 저고리·검은색 치마 또는 두루마기 차림의 한인 동포들은 북소리에 맞춰 맨해튼 도심을 행진했고 '욱일기의 도쿄올림픽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영문 전단지를 뉴욕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김 회장은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국 상하이에서도 삼보일배 시위를 이어가면서 국제적 이슈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삼보일배 퍼포먼스에 맞춰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엔 관련 광고물이 상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