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체 환자가 5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당분간 계속 확산해 2~3주 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함께 예상됐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의학대 연구팀은 전염병 확산과정을 분석한 수학 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이같이 내다봤다. 전염병 전문가인 이 대학 애덤 쿠카르스키 교수는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이달 중순~중하순이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데이터에 기초하면 감염자 비율이 5%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앞으로 2~3주 뒤엔 전체 우한 주민(약 1000만명)의 5%인 5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한에서는 현재까지 1만6902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 내 환자 수가 실제 규모보다 훨씬 축소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바젤대 연구팀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중증 환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경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 대부분은 집계조차 안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