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코로나19에 면회 금지'에 반발

이탈리아

전국 27개 교도소 파급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면회 금지 방침 등에 반발해 발생한 이탈리아 교도소 폭동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가 다수 보고된 가운데 9일엔 일부 교도소에서 탈옥 사태도 발생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도시 포자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폭동이 일어나 수용자 20여명이 교도소 철문을 부수고 외부로 빠져나갔다. 애초 50여명이 탈옥했으나 30여명은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지역 상점을 폐쇄 조처하고 탈옥자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폭동이 있었던 북부 모데나 교도소에선 6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수용자 4명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교정 당국은 이날 현재 전국 27개 교도소에서 이러한 폭동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앞서 현지 정부는 콜로나19 방역을 위해 교도소 내 가족 면회를 금지하고 일일 외출자 수를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용자들 가족들도 정부 방침에 반발해 교도소 밖에서 시위하는 등 저항이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