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만 달러 이상, 400여명에 지급
부모엔 '큰 도움' 학생은 "나도 나중에…"
9개 기관, 자격·마감 일정 각기 달라

한인사회의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장학의 달'이다. 각계에서 제공하는 장학금 접수 마감이 5월에 가장 많다. 올해 LA지역만 놓고 봤을 때 400여명 이상이 장학금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장학금이 중복지원 등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몇 군데 장학금을 함께 받을 수도 있다.금액도 계산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한인사회 각계 각층이 마련한 장학 기금에 한인 학부모들은 반갑다. 

롤렌하이츠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아빠 조셉 박(55)씨는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씨는 "비즈니스가 굉장히 다운된 시기가 큰 아들 대입과 맞물렸는데, 2군데 장학금을 받아 무사히 입학을 마쳤다"며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형의 장학금을 본 둘째 아들도 형 도움을 받아 지난주에 장학금 신청을 다 마쳤다"면서 "아이들을 둔 한인 학부모에게 5월 장학금은 천군 만마"라고 말했다.

싱글 맘으로 지난해 딸을 대학에 보낸 엘리사 김(48)씨는 "싱글 맘 자녀라 대학에서 혜택들이 많지만, 내 이웃 한인사회가 주는 장학금을 받을 때는 나하고 딸이 같이 울컥했다"며 "딸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고, 자기도 나중에 장학금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을 때는 같이 울었다"고 전했다.

장학금 마감 시즌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오는 17일(금)에는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호프 장학재단이 장학금 신청을 마감한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60명을 선발해 각 2500달러씩 총 15만달러 장학금을 지급한다. 가주에서 수혜를 원하는 학생은 LA·오렌지·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샌타클라라 카운티 거주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뱅크오브호프 웹사이트 '커뮤니티-호프 장학금' 페이지 (www.bankofhope.com/ko/hope-scholarship)를 참조하면 된다.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뱅크카드서비스(대표 패트릭 홍)도 17일 접수를 마감한다. 올해로 21기째다.지원 자격은 현재 뱅크카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자녀로, 이번 가을 대학 진학 예정인 고교 재학생이다. 20명에게 각 1000달러씩 총 2만달러 장학금이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뱅크카드서비스 홈페이지(www.navyz.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2일(수)에는 PCB뱅크(행장 헨리 김)가 모집을 마감한다. PCB는 2018년부터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로 2년제 또는 4년제 대학 입학 예정인 학생들이다. 선발된 30명에게는 각 3000달러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서류는 은행 홈페이지(mypcbbank.com)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31일(금)은 3곳이 접수를 마감한다. 우선 LA코리아타운라이온스클럽(회장 신한준)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코리아타운라이온스클럽은 총 17만 달러의 장학금을 32명에게 지급한다. 한인사회 장학금 중에 가장 특별한 포인트도 있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2명에게는 매년 1만달러씩 4년간 총 4만달러가 주어진다. 1년 장학생도 30명 선발해 긱 3000달러 장학금을 수여한다. 웹사이트(www.laklc.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성적표, 합격통지서, FAFSA 요약본, 에세이, 부모 세금보고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뉴스타부동산그룹(회장 제니 남)의 접수 마감도 31일이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뉴스타 부동산 장학금은 뉴스타 장학재단(이사장 브라이언 양)이 주관한다. 지난해에 140명의 장학생에게 총 13만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1년 이후 2200여명이 장학금 220만달러를 받았다. 올해도 1인당 약 10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웹사이트(www.newstarfoundation.com)에 자세한 지원 서류와 방법이 나와 있다.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회장 조한욱)도 31일 장학생을 마감한다. 협회는 지원 자격을 어카운팅, 비즈니스, 경제학을 전공(부전공 포함)하는 남가주 출신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했다. 이력서와 성적표, 3~5페이지 분량의 에세이를 이메일(scholarship@kacpa.org)로 보내면 된다.

OTEFE는 제 11회 장학생을 6월2일까지 모집한다. 장학 금액은 2000달러부터 1만5000달러까지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웹사이트(www.otefe.org)를 참고하면 된다. 이 재단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혹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6월28일은 킴보장학재단 장학생 모집 마감이다. 올해 37회를 맞이하는 킴보 장학금은 1인당 25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LA 지역에는 총 1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s://myhappyvillage.org/education/)를 참조하면 된다.

주미대사관이 운영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의 2024년도 장학생 선발도 6월28일(금)마감될 예정이다. 재미한인장학기금은 1인당 1500달러~5000달러 사이의 장학금이 기준에 맞춰 지급된다. 장학생 신청서 및 모집요강은 주미대사관 한국어 홈페이지(http://overseas.mofa.go.kr/us-ko/index.do)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