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 막기위해 이색 결혼식 커플 화제
하객들, 차 타고 가면서 상자에 축의금 넣어 전달

말레이시아의 한 커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결혼식을 치르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17일 웨딩플래너 업체 '디나스 브라이덜이 최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결혼한 부부와 식장의 모습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저녁 치러진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길가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다가 하객이 자동차를 타고 다가오면 가슴에 손을 얹어 인사를 나눴다. 하객은 차에 탄 채로 준비된 상자에 축의금을 넣고, 신랑과 신부가 음식이 담긴 봉투를 차에 넣었다. 악수 등 접촉은 하지 않았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들 부부가 하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야외에서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비용 절감의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재까지 67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31일까지 14일 동안 전국의 종교, 스포츠, 문화 활동 등 단체 활동과 모임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