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조종사, 둥근 모양 발견 "풍선은 아냐"

콜롬비아 민항기 조종사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증언과 함께 영상을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항공 비바에어의 조종사 세사르 무리요 페레스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행 중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지방을 비행할 때 그가 촬영한 영상은 21초 분량으로 창밖과 계기판을 번갈아 보여준다.

계기판엔 비행고도가 표시돼 있고, 창밖으론 구름이 깔린 하늘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구름 사이로 작은 점이 보인다. 백지에 볼펜으로 찍어 놓은 작은 점처럼 보이던 물체는 비행 중인 항공기 쪽으로 접근하면서 그 형태를 드러냈다. 비행물체는 풍선처럼 둥근 모양의 비행체였다. 비행물체는 항공기 옆을 빠르게 지나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형태만 본다면 물체는 마치 풍선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의 비행고도와 외부 온도를 감안하면 물체가 풍선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당시 비행고도는 3만 피트, 외부온도는 영하 60도였다. 풍선이 떠다닐 수 없는 조건이다.

일각에선 조작된 영상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페레스는 "영상을 편집할 줄도 모른다"면서 조작설을 일축했다.

제보를 받은 콜롬비아 항공협회는 "풍선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아직 정체를 확인하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