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마스크 착용 학생 사망사고에 기준 완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마스크 착용에 관한 규정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초중고교 코로나19 방역 기술 방안 수정안'을 발표했다.

수정안에는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초중고교 교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완화됐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교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업 시간에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학생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반드시 마스크를 준비해 등교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에서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던 학생이 호흡곤란 증세로 잇따라 숨지는 등 과도한 방역 규정으로 인한 피해가 느는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후난(湖南)성의 한 중학생은 체육 시간에 N95 마스크를 쓴 채 1㎞ 달리기 테스트를 하다 사망했고, 지난달 24일에도 허난(河南)성에서 다른 중학생이 체육 수업에서 일반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 숨졌다.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