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후 첫마디 ‘아들 걱정’

오는 10일 ‘어머니 날’을 앞둔 중국에서 50대 남성이 장애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70대 어머니를 생매장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노모는 3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산시성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 3일,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 왕 씨(79)가 외출을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시어머니의 행방을 묻자 “친척 집에 보내드렸다”는 남편을 의심해 친척집에 연락한후 거짓말을 확인한 아내가 경찰에 신고한 것.

결국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일이 지나자 아들은 버려진 무덤에 어머니를 생매장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아들이 어머니를 산 채로 묻었다고 언급한 장소로 달려가 문제의 무덤가를 파기 시작, 결국 아들에 의해 생매장당했던 노모는 약 72시간 만에 무사히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왕 씨의 아들은 사건 발생 당일 이른 새벽,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미리 봐 둔 버려진 무덤에 수레에 태워 데려가 산 채로 묻고 태연하게 돌아왔다.

극적으로 구조된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원망보다 걱정이 더 컸다.

병원으로 옮겨진 왕씨가 가장 먼저 한 건 자식 걱정이었다.

왕씨 조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중형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