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장 “물리적 개최 불가능, 개최 안해” 백기

프랑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백기를 들었다.

11일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정상적인 개최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물리적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5월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는 매해 수십만명을 끌어모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로,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한다.

영화제 주최측은 그동안 코로나19 여파에도 강행 의지를 수차례 내비쳤었다.

지난 3월 칸 영화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제 개최를 5월에서 7월로 미룬 바 있다.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가 취소·연기되는 가운데도 칸 영화제는 “영화제가 본래 형태대로 열리긴 어려워도,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화할 것”이라며 개최 의지를 밝혔었다. 그러나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물리적 개최 포기를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