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연맹, 대회 앞두고 강력 코로나19 방역수칙 제정

침 뱉기 금지, 식수는 개인용 생수만

경기전후 선수끼리 유니폼 교환 금지

TV등 인터뷰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

코로나19가 축구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앞으로 남미축구에선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교환하거나, 축구 공에 뽀뽀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남미축구연맹은 최근 집행부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남미축구연맹은 올해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와 남미컵 대회를 강행하기로 하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로 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선수와 감독, 코치 등이 지켜야 할 1호 수칙은 침 뱉기 금지조항이다. 그간 축구경기 때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또는 경기장 밖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감독이 침을 뱉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론 침 뱉기가 원천 금지된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나 코치도 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바닥에 코를 푸는 것도 금지다.

페널티킥이나 코너킥을 차기 전 행운을 빌듯 축구공에 키스를 하는 선수가 많지만 앞으로는 남미축구대회에서 이런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와 심판들은 예외 없이 발열체크를 받아야 하고, 물은 각각 개인용 버틀(병)을 이용해 마셔야 한다.

벤치에 앉아 대기하는 선수들과 코치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시작 전 페넌트 등 기념물 교환하거나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상의를 맞바꾸는 것도 금지된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건 허용되지만 반드시 마스크나 얼굴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는 기본이다. 검사를 거부하는 선수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벌금도 30% 인하

레드카드 750불로

한편 남미축구연맹은 코로나19가 각국 클럽에 재정적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 벌금도 크게 낮추기로 했다.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에겐 회당 벌금 250달러,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에겐 750달러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정상보다 30% 낮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