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거주 성악가, 틱톡 계정 연이어 차단 당해

프로필 사진 시진핑과 닮아…“독재정치 도넘어”

중국

중국의 한 성악가가 얼굴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틱톡(TikTok) 계정을 세 차례나 차단당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고 차이나 포커스가 최근 보도했다.

13일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에 따르면 유럽에 거주하는 중국 성악가 류커칭은 인기 동영상 앱 틱톡에서 노래 지식을 전수하면서 꾸준히 활동해오다 프로필 사진 위반 혐의로 계정이 연이어 차단되고 그동안 해오던 성악강의도 중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류커칭은 동영상을 통해 "프로필 사진 때문에 틱톡 계정이 세 번이나 차단됐다”라면서 "개인 증명 자료를 다시 제출하고 심사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학자 룽젠은 "고대에는 황제의 이름을 백성들이 함부로 언급할 수 없었다지만 국가주석과 생김새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계정이 차단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곰돌이 푸’ 상영을 금지한 일부터 시작해 많은 단어가 민감한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저널리스트는 "얼굴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정한다면 시진핑의 독재 수준이 마오쩌둥을 넘어선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