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 1만여 안파, 오늘 장례식은 비공개

백인 경찰의 가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추도식이 8일 고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이날 낮 12시(중부 표준시 기준)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거행됐다.

추도객들은 두 줄로 나뉘어 입장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조문객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고, 사회적 거리 두기지침에 따라 한 번에 15명씩 10분간의 추모 시간이 주어졌다.

추도식장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조문객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그는 휴스턴 제3구(區)에서 자랐고, 휴스턴 잭 예이츠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휴스턴의 유명 힙합 그룹 '스크루드 업 클릭'(SUC)에서 래퍼 '빅 플로이드'로도 활동했다.

플로이드의 장례식은 유족과 일부 초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장례식 후 그의 유해는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된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안식처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옆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