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트럼프 불륜 의혹에 백악관 입성 미루며 ‘별거’로 친아들 유산 보장받아내

미국

WP 기자, 신간 '그녀의 협상기술'서 주장

6달간 따로 살며 혼전 계약 ‘재협상 압박’

자신의 유일한 아들 베런 상속 문제 확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재산분할 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한동안 백악관 입성을 미뤘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 자사 기자 메리 조던의 신간 '그녀의 협상기술 : 알려지지 않은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야기(사진)' 일부를 소개했다.

저자는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있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트럼프 대통령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놀라운 협상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당선'된 직후 혼전에 합의한 재산분할 내용을 재협상 중이어서 남편의 취임 한 달 동안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선 운동 과정에서 알게 된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외도' 사실을 알게 돼서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아들 배런(트럼프와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멜라니아의 자녀)과 함께 뉴욕에 머물렀고 그해 6월에야 백악관 생활을 시작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후 멜라니아 여사는 화를 식히고 남편과의 혼전 계약 내용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저자는 서술했다. 혼전 계약은 예비 부부가 결혼 후 생활규칙과 이혼할 경우의 위자료, 재산분할 등을 미리 정해 문서로 약속하는 것이다.

결국 멜라니아 여사는 별거를 무기로 자신 아들의 재정적 지외를 공고히 하는 부부간 재산 분할 계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3번째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혼전 합의 내용은 선거 운동 기간 중 나온 남편의 성스캔들 이후 재협상됐다"며 "멜라니아 여사는 재정적 기회와 상속 문제에서 배런이 위의 세 자녀와 같은 더욱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서면 증거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퍼니 그리셤은 이 책에 대한 논평 요청에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허위 정보가 가득한 또 다른 책"이라며 "픽션(소설) 장르에 해당한다"고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3번 결혼해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배런, 티파니, 에릭 등 3남2녀를 뒀다. 이 중 막내 배런이 유일하게 멜라니아 여사가 낳은 아들이다. 얼마 전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티파니는 두 번째 부인이었던 배우 출신 말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그리고 역시 체코 태생의 모델 출신의 첫 번째 부인인 이바나는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인 에릭, 장녀인 이방카의 생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