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나홀로 공부' 학생들 사이 인기

전문 전공 분야부터 예술, 어학까지 공부 노하우 소개하는 채널도

해이헤 지기 쉬운 생활에 활력소, 인기 채널엔 수만명 동시 접속

나랑 같이 공부할래? '스터디 위드 미' 검색하면 다양한 콘텐츠 나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으로 함께 공부하는 실시간 공부방송 유튜브 채널이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집에서 외로이 홀로 공부와 사투하고 있는 학생들이 공부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면도 모르는 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격려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주고 있다.

유튜브에 '나랑 같이 공부할래?'라는 뜻의 '스터디 위드 미'(Study with me)를 검색하면 다양한 콘텐츠들을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책상에 앉아 한마디 말없이 본인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효율적인 공부 노하우 등을 소개하는 유튜버도 있다. 같은 채널에 접속한 학생들과 유튜버는 쉬는 시간 채팅을 통해 서로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오는 9월 한의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는 김모씨(29·LA)는 최근 '스터디위드미' 콘텐츠 중 하나인 '공부하는 봄이'에 매일 접속한다. 56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해당 유튜버는 한국 공시생으로 책상에서 공부하는 본인의 모습을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일부만 공개한다. 구독자들은 해상 영상을 보면서 함께 공부한다. 김씨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이 유튜브 채널은 주말 저녁이면 최대 3만명까지 접속하기도 한다"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하게된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친구들과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없게돼 혼자공부하기가 힘들었는데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로 재직하다가 출산을 하면서 집에서 쉬고있는 강모씨(33·풀러튼) 역시 매일 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옆자리 남자'를 틀어놓고 공부한다. 이 유튜버는 세무사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최근 임상 전문 간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 강씨는 "주로 아이가 잠든 새벽에 공부를 하는데 육아로부터 지친 몸때문에 정신까지 해이해 진것 같아 걱정이 많던 요즘 공부방송 채널을 보면 정신이 번쩍든다"고 했다. 또 "유튜버가 전날 공지사항에서 다음날 아침 6시부터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면 시간이 되기도 전부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있다"며 "유튜버의 공부 시간표를 따라 함께 공부한다는 컨셉도 서로에게 효율적인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4만 5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의대생 유튜버 채널인 '미오디케이티드'도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밖에 한국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동시 합격한 안소린 씨가 운영하는 공부 노하우를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인 '소린티비'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만드는 교육 콘텐츠 채널 '연고티비', 공부하면서 듣는 ASMR이 가득한 'ASMR SOUPE'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