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美 유명 대학원들도 '취업한파'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 유명 대학원의 'MBA(경영학 석사) 모셔가기'도 옛말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전통적으로 미 경영대학원 졸업예정자들을 주로 채용하던 다수 기업이 가을 채용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듬해 졸업 예정인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가을부터 채용 모집에 나서는 게 관례지만 대형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를 비롯한 다수 대기업이 이를 취소하거나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MBA협회가 1천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기업 60%가 올해 관리직을 덜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 명문 경영대학원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80∼90%의 취업률을 자랑했으나, 올해는 자신의 커리어와 고소득 직장 취업을 위해 수십만달러를 들여 MBA 과정에 등록한 대학원생들에게 어느 때보다 불운한 계절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