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4천 작은 마을에 '운석' 덩어리 수백개 쏟아져
브라질
역대 최대 40kg 짜리 3200만원 가치
"행운 잡아라"…방방곳곳 몰려 난리통


브라질 시골 마을에 '운석 로또'가 쏟아져 큰 소란을 빚었다. 최근 브라질 언론은 페르남부쿠주 일대에 운석이 떨어져 브라질 전역은 물론 미국 수집가들까지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페르남부쿠주 하늘에서 46억 년 된 운석 덩어리 수백 개가 쏟아졌다. 한 언론은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날"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인구 1만4172명의 작은 마을인 이곳은 시내에 사는 3000명을 뺀 나머지 주민 대부분이 콩을 재배하는 영세 농민로 운석을 찾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뿐만아니라 상파울루 등 브라질 전역과 미국에서 '운석 로또'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 인근 마을까지 인산인해다.

현재까지 수거된 운석 파편은 200여 점. 이 중 하나는 무게가 40㎏으로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발견된 운석 중 최대 크기다. 그 가치는 최소 12만 헤알(약 2600만 원)에서 최대 15만 헤알(약 3200만 원) 선으로 산타 필로메나 주민의 10년 치 연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측은 해당 운석을 매입하기 위해 익명의 수집가와 협상 중이다.

☞이번에 떨어진 운석은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86%를 차지하는 콘드라이트로 추정된다. 콘드라이트 대부분은 태양계 소행성 벨트에서 날아오는데, 운석의 나이는 지구와 같은 46억 년 정도로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