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처럼 데리고 부촌 도심 활보, 주민들 화들짝

"멸종위기 벵골 호랑이"
분양경로-허가 조사중

한 멕시코 여성이 목줄을 채운 아기 호랑이와 도심을 활보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6일 현지 언론 밀레니오 등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주민 미나 아얄라 씨는 이달 1일부터 아기 호랑이를 대동한 채 부촌의 쇼핑몰, 아파트단지 광장 등에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진 사진 속의 아얄라 씨는 호랑이에게 목줄을 채운 채 서 있다. 반려동물용 상의를 입은 호랑이는 행인이 지나다니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멕시코 당국은 희귀 동물을 기르려면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얄라 씨는 페이스북에 "내 호랑이는 벵골호랑이(인도호랑이)가 아니다.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삭제했다.

하지만 개인이 희귀 동물을 소유하는 것이 적절한지, 맹수에 공포감을 느끼는 다른 시민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지에 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아얄라 씨의 분양 경로와 허가 유무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